[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치타역의 재회를 바라보며.... 2020.01.13 새벽 [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치타역의 재회를 바라보며.... 2020.01.13 새벽 정복을 입은 군인 세 명이 치타역에서 내렸다. 아직 애 때 보이는 소년, 소녀들이다. 책을 읽다가, 과자를 먹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살짝 웃는 수줍은 모습이었다. 당연히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가지고 간 곡물스틱 .. 카테고리 없음 2020.01.20
[ 시베링 횡단 열차 ] 열차는 계속 달리고.... 2020.01.13 [ 시베링 횡단 열차 ] 열차는 계속 달리고.... 2020.01.13 샤워를 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드라이샴푸로 대충 기름기만 없애고 간단한 물 세수만으로 3박 4일을 보내야겠지만(그래야 진정한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아니겠는가) 나름 신형 열차라서 그런지 150루블이면 따뜻한 물과 깔끔한 탈의.. 카테고리 없음 2020.01.20
[ 시베리아 횡단 열차 ] 오블리치예를 지나고...2020.01.12 [ 시베리아 횡단 열차 ] 2020.01.12 끝없는 자작나무의 행렬을 보고 있다. 자작나무와 눈과 철길을 따라 이어지는 전신주들이 같은 자리를 맴도는 듯 착각게 한다. 그리고 늦은 해가 뜬다. 시차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시간은 이미 제 목적을 잃은 거 같다. 배가 고프면 뭐라도 먹으면 되고, 잠.. 카테고리 없음 2020.01.18
[시베리아 횡단 열차] 하바롭스키역에서 동틀 무렵 2020.01.12 [시베리아 횡단 열차] 하바롭스키역에서 동틀 무렵 2020.01.12 하바롭스키, 열차 온도계는 영하 25도를 가리키고 있다. 아침 7시 30분이지만 여전히 까만 밤이다. 어제밤 맞은편에 앉았던 러시아 아저씨는 차장 몰래 보드카 한 병을 다 마시고서야 겨우 쓰러져 잠들었다. 새벽에 어딘가에서 내.. 카테고리 없음 2020.01.18
“왜 책을 쓰려고 하십니까?” 물었다.2020.01.11 “왜 책을 쓰려고 하십니까?” 물었다.2020.01.11 윤슬 작가님이 “왜 책을 쓰려고 하십니까?”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뭐라 뭐라 정신없이 대답하긴 했는데 사실 나도 그게 궁금했다. 일단 멋져 보이겠지. “난 니들이랑 고민하는 게 좀 달라.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만 생각하기엔 내가 너.. 카테고리 없음 2020.01.18
[ 블라디보스토크 ] 잠 못 드는 새벽에.2020.01.11 [ 블라디보스토크 ] 잠 못 드는 새벽에.2020.01.11 겨울 여행이 처음 이었던가? 겨울에 떠나는 여행 말고, 겨울 나라로 가는 여행. 아마도 처음인 듯싶다. 매년 11월은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라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다녔다. 일본을 빼면 대부분이 따뜻한 나라들이다. 11월은 아니지만 특별한 .. 카테고리 없음 2020.01.18
2019.12. 동부초등학교 2회 졸업생 송년회모임 2019.12. 동부초등학교 2회 졸업생 송년회모임 40년 만에 초등학교 동창회를 나갔다 온갖 상상력을 동원하고 앨범의 사진을 확인하고서 같은 반이었던 친구 세 명을 드디어 알아 봤다. 거기다 가끔 연락하던 친구 두 명. 그리고는 다 모르는 아저씨, 아줌마들이다 나만큼 이나 어색 할 텐데 .. 카테고리 없음 2020.01.18
[ 블라디보스토크 ] 딸과 함께 떠나는 여행 2020.01.10 안전벨트 등이 꺼지고 나니 분주해 지기 시작했다. 특별한 여행이기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맨 앞자리에 앉아가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스튜디어스가 앞치마를 두르고 나타나 각종 주문을 받기 시작하면서 기내는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바로 뒷자리에서 중년의 단체 손님들이 부지런.. 카테고리 없음 2020.01.11
[ 뭉쳐야 뜬다 ]2019.12.14 [ 뭉쳐야 뜬다 ] 티비프로그램 이름인데 볼수록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패키지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최소출발인원’을 채우는 게 아닌가 싶다. 비슷한 상품이 많아서 인원이 안 맞으면 결국 다른 날과 업치기도 하고 급기야 날짜를 바꾸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일단 최소인.. 카테고리 없음 2019.12.14
[ 하이든, 모차르트, 슈만-리스트, 그리고 쇼핑 ] 2019.12.07. [ 하이든, 모차르트, 슈만-리스트, 그리고 쇼핑 ] 2019.12.07. 피아노 연주회에 왔다. 연주자의 푸른색 드레스가 길게 펼쳐져 있고 묵직한 검정 빛깔의 그랜드피아노가 연주자의 드레스처럼 길게 뻗어 있다. 총 40석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홀에 삼십명이 채 되지 않는 관중이 숨을 .. 카테고리 없음 2019.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