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들

파티마병원 신생아실

다섯시의남자 2011. 11. 3. 22:53

 

사랑하는 신생아실 선생님 여러분!


주안이 아빠입니다.


주안이 먼저 보내고 열흘이 되었습니다.

세월이라고 할 만큼 길었던 오 개월 이었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견디기 힘들었을 시간들이었고, 또한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맛보지 못했을 기쁨이고, 감사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집사람은 긴 휴가를 끝내고 어제부터 출근을 하고, 저도 미루어두었던 일들을 시작합니다.


주안이 위해서 애쓰시고 기도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다른 병동은 잘 모르겠지만 신생아 실 만큼은 사명이 없이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  힘들고 어려운 일 일수록 더욱 선생님들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이렇게 끝내지만, 아직 남아 있는, 또한 앞으로 감당해야할 많은 사역들이, 선생님들의 의술을 넘어 선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존경하는 선생님들!

힘들고 지칠 때에, 이 일이 단순히 일들로 다가올 때에,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표현하지 않아도 많은 부모들이, 여러분들께 감사와 성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함께 울고 웃어주셨던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주안이 아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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