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들

주인이를 보내고

다섯시의남자 2011. 11. 3. 22:51

 

가을 하늘이 참 맑다 싶은 요즈음입니다.


주안이 먼저 보낸 지 열흘이 되었습니다.

어제 파티마병원에 진달서 발급 때문에 소아과로 들어서는데, 익숙했던 공기와 그 곳 풍경들이 가슴 답답함으로 밀려왔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결코 견디기 힘들었을 오 개월 동안의 세월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한 주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결코 맛보지 못했을 기쁨이고, 감사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힘이 되었던 찬송가가 있습니다.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우리 맘이 평안하리니, 항상 기쁘고 복이 되겠네. 영원하신 팔에 안기세.” (찬송가 458장)

기회가 되면 특송이라도 하고 싶지만, 어려울 거 같습니다.

언제 부르더라도 이 찬양 부를 때에는 목이 메여 소리가 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권집사는 긴 휴가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출근했습니다.

저도 미루어두었던 일들을 정리하며 내일부터 또 출장도 갑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주영이 작아진 옷들 정리도 하고...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 성도님들과 목장식구들, 기도와 돌아봄의 손길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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