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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 2019.10.04

다섯시의남자 2019. 10. 5. 21:05

[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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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만기, 허재, 여홍철, 심권호, 양준혁, 이봉주, 진종오 등등 각기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정상을 차지했던 전설들이다. 그랬던 이들이 모여서 축구를 한다. 예능프로에서. 기본적인 룰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공을 어떻게 차야 하는지도 모른다. 동네 아저씨도 이런 아저씨가 없다. 엄청난 팬들을 끌고 다녔던 영웅에서 한심하기까지 한 웃기는 예능인으로 돌아 왔다. 축구와 씨름은 운동이라는 대분류에서는 같을지라도 완전히 다른 종목이다. 농구나 배구나 다른 것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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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가 있다. 나한테는 사소하게 느껴지고 무의미하게 보여 지는 것도 들어가 보면 그들만의 세계가 있다. 내가 잘 모를 뿐이지 나름의 철학이 있고 깊이가 있다.

책 한권 쓰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한 것이 글쓰기수업을 통해서 책 한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이라면 누구나가 감당해야 할 의무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논리로 얘기하면 그들의 반응이 어떨지는 뻔하다.

윤슬샘이 멋있고 이쁘게 보이는 것은 바로 이 세계에서 대단한 분이기 때문일거다. 샘이 만약 축구를 한다면 존경심이 변하여 한심하단 표정으로 보게 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것에 인생을 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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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수업을 시작하고 심화반까지 연장해서 16주를 왔다. 좋은 선생님과 훌륭한 동지들을 만나서 행복하게 보냈다.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되었고, 알게 된 이상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되었다.

글쓰기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다. 그냥 노트와 펜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전문가들은 그게 전부다 라고 얘기하지만...) 쓰기 위해서는 생각이 있어야 되고 생각이 바로 잡히려면 바른 삶이 있어야 되고 바른 삶을 위해서는 좋은 습관이 배여야 되고, 좋은 습관을 발견하려면.... 이렇게 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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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단체를 만나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들과 가이드 따라 여행을 하다보면 금방 친해지기도 한다. 고추장도 나눠먹고 간식도 사서 돌리곤 한다. 반대로 단체를 잘 못 만나면 행복해야 할 여행이 한심한 상황이 되기도 한다. 좋은 팀을 아무런 노력 없이 우연히 만나게 된 건 행운이다. 함께 공저까지 가기를 희망하지만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닌지라 기대만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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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뒤에서 잡고 있던 아버지가 손을 놓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스스로의 페달에 힘을 주고 달려가고 있다. 서면 넘어지는 그때의 긴장과 가슴 뜀을 기억하면서, 온몸으로 부딪히는 바람을 즐기면서 우리의 인생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코스를 앞에 두고 출발점에 서 있다. 준비가 됐다는 건 아니다. 겨우 번호표를 받아서 라인 앞에 서있는 정도라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여러 종목을 달려 왔고, 굳이 새로운 라인에 서지 않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나로서는 가슴 뛰는 이 일을 외면 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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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점에 선다는 것은 희망이고 두려움이다. 확률로 계산 할 수 없고 투자가치로는 더더욱 논할 수가 없다. 그저 꿈과도 같다. 앞날이 창창해서 꿀 수 있는 꿈도 있지만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꾸어야 할 꿈도 있다.

내가 만들어 갈 이야기가, 내가 만들어 갈 책이 험난한 인생길에서 삶의 원리를 등대처럼 비춰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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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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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서 감사하고 함께 할 날을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