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주영이 필리핀연수가다...

다섯시의남자 2014. 12. 14. 18:35

아내는 모임에 나가고...

나는 TV를 보면서 빈둥거리고 있다

이 시간에 케이팝스타를 보면서 주일 저녁에 내가 리모콘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단 생각을 하고 있다.

늘 수다스럽고 어수선했던 이 저녁에....

 

 

주영이 방문을 열어보니 서늘하다.

보일러를 안 틀고 문을 닫아 두었기 때문에 두 달 동안은 싸늘하겠지..... 미안한 마음을 가지면서 닫을려는데, 또 미안해진다.

 

 

아마도 아무 생각없이 신나게 놀고 있겠지....

그런게 너무 정상이고 ‘주영이 답다‘ 고 생각한다.

아빠처럼 가족을 그리워하고, 아름다운 마닐라 석양을 보면서 ‘엄마, 아빠랑 같이 보았음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한다면.... 아마 슬펐을거다.

우리 주영이는 아직은 지금 주영이가 어울리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자라겠지...

생각도 깊어지고....

그리고 가슴 아프지만 아빠가 놓아주어야 할 때가 오겠지....

 

 

나도 내 맘대로 못하면서, 우리 아이를 내 맘대로 할려는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을 두달 동안 해야겠다.

주영이가 어찌 자라갈런지 기대하면서, 뒤에서 응원하면서, 또 기도하면서....

 

 

채널을 돌려서 1박2일 틀었다.

런닝맨만 줄기차게 봤었는데....